시니어 프로그래머, 행복한 프로그래밍 (1)

Posted by epicdev Archive : 2011. 12. 3. 12:58
프로그래밍은 바둑과 닮은 구석이 많다. 고수와 하수의 관계는 그런 닮은 부분 중의 하나다. 고수인 바둑 1급이 하수인 바둑 5급의 수를 보면 너무 속내가 뻔히 들여다 보여서 웃음이 나온다. 그런데 바둑 5급은 1급의 수를 보면 숨이 막힐 뿐 상대방의 속내를 짐작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초절정고수인 프로기사가 바둑 1급이 놓은 수를 보면 어이가 없어서 한숨이 나오는 수가 한둘이 아닐 것이다.

이와 같은 실력의 상대성이 프로그래밍 세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실력이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실력이 부족한 사람이 작성한 코드를 보면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한숨이 나온다. 리팩토링을 수행하고 싶은 욕구가 절로 일어난다.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자기보다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 신묘한 방법을 동원해서 어려운 문제를 척척 해결하고 깔끔하게 코드를 작성하는 것을 보면 숨이 막히고 탄성이 나온다. 그렇지만 실력이 훨씬 더 뛰어난 사람이 보기에는 그런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작성한 코드에서조차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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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컴퓨터/IT > 컴퓨터공학
지은이 임백준 (로드북,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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